새 정부는 인권과 생명의 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 제21대 대통령 당선에 부쳐 -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정권 교체를 넘어,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 전환을 향한 시민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선택입니다. 계엄과 내란을 기도했던 세력들이 민주주의를 짓밟으려 했던 순간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지난 겨울, 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시민들의 외침은 분명했습니다. ‘진짜 대한민국’은 생명의 존엄이 지켜지고, 인권이 당연한 가치로 작동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민주주의의 회복은 그 길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난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홀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고 김충현 노동자를 기억합니다. 6년 전,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 이후에도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여전히 외면당했습니다. 고 김충현 노동자의 죽음은 더 이상 개인의 비극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이는 생명 안전과 노동 존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이며, 새 정부가 반드시 응답해야 할 과제입니다. 새 정부는 권력의 안전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인권과 생명의 존엄을 바로 세우고, 침묵당하는 이들의 권리를 회복하는 일을 국정의 중심에 두어야합니다. 또한 양극화의 심화와 함께 확산되는 혐오와 폭력의 흐름을 멈추고, 평화와 정의, 공존의 질서로 전환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회복의 길은 차별과 혐오를 용납하지 않으며, 고통 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지켜가는 인권의 토대 위헤서 시작됩니다. 그 길은 남태령과 한남동,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외침 속에서 이미 시작된 정의의 여정입니다. 한국교회는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시대의 탄식에 귀 기울여